제일은행 『기아 돕겠다』…대출-지급보증 현행유지

  • 입력 1997년 6월 27일 07시 53분


기아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이 그룹 계열사의 어음이 만기가 돼도 새로운 기업어음(CP)을 은행이 인수해 기존 어음대금을 결제토록 하는 방법으로 기아의 자금압박을 해소해주기로 했다. 柳時烈(유시열)제일은행장은 26일 『어떤 형태로든 기아그룹 계열사에 대한 여신(대출과 지급보증)을 줄이지 않겠다』면서 『설령 일부 계열사의 결제대금이 부족해도 새로운 어음으로 기존 어음을 결제할 수 있도록 간접적인 대출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행장은 『이같은 방식은 일시적인 자금난에 처한 기업에 대한 대출기간연장의 한 형태』라며 『해당기업의 어음을 부도처리하되 당좌거래를 중단시키지 않는 부도방지협약 적용과 같은 극단적인 처방과는 크게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종합금융사들과 조흥은행 주택은행 등 기아 계열사 거래은행들도 주거래은행에 호응해 기아 계열사에 대한 여신을 줄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희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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