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장마철 안전사고 위험 『비상』

  • 입력 1997년 6월 26일 11시 59분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 들면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큰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강우 폭풍등으로 인해 건설공사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의 종류는 붕괴 감전 추락 전도 감염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 건설 안전사고는 토목 건축 플랜트 등 공종과 공정, 현장마다 다양하고도 예기치 못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세심하고 치밀한 점검없이는 예방이 쉽지 않다. 장마철의 위험 요인은 크게 강우와 폭풍. 비 피해는 흙의 함수량 증가에 따른 옹벽 토벽 석축 등의 붕괴, 자재부식, 전기선로 누전, 작업자 감전, 세균번식등을 꼽을 수 있고 바람 피해는 구조물, 가설물, 적재물 등에 대한 풍하중 증가와 이로 인한 붕괴 및 도괴, 작업자의 전도 및 추락 등이 있을 수 있다. 건설회사들은 이 때문에 장마철만 되면 연례행사처럼 안전점검과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건설회사들은 장마가 오면 우선 비상 연락망을 짜 평일 야간 휴일 구분없이 종일 가동하고 수방대 응급및 구급반을 편성하는 등 동원체제를 확립한다. 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공사장 배수시설 확보 ▲성토의 구배 조절 및 비닐씌우기 ▲현장 도로의 토사 유실 및 침하 방지를 위한 좌우 배수구 및 다짐 보강 ▲전선의 절연 피복 수시 점검 ▲배전시설의 옥내 설치 등의 작업을 한다. 바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높은 곳의 자재나 공구가 날아가지 않도록 하고 ▲자재가 과다하게 쌓이지 않도록 하며 ▲폭풍때는 필요 외 중요치 않은 전로를 차단하게 된다. 또 바닷가에 인접한 공사장에는 해수의 누수 여부를 점검하고 해상 작업에 투입된 각종 선박의 작업을 금지한 뒤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키게 된다. 주요 회사들의 안전관리 방법을 보면 현대건설은 이달 초부터 오는 9월까지를 장마철 안전관리 기간으로 삼고 이미 1백50개 현장의 점검을 끝냈으며 오는 8월까지 1백50개 현장을 추가 점검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7개조의 특별안전점검반을 구성해 장마가 끝나는 다음 달 말까지 전국 2백여개 전현장에 대해 특별 점검에 들어갔다. 삼성건설은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한달간을 장마기간으로 잡고 각 현장별로 재해대책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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