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道路)도 공장에서 만들어 조립합시다」.
12일 오전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는 삼성중공업 포항제철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엔지니어링 전문가 30여명이 모여 조립식 고가도로의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하는 이색적인 토론회가 열렸다.
조립식 고가도로는 오토바이 헬멧제조업체인 홍진크라운의 洪完基(홍완기)사장이 지난 4월 제네바 발명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아이디어.
고가도로를 승용차 전용으로 가볍게 만들 경우 철제부품을 미리 공장에서 만든 뒤 기존 도로위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공기는 물론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그러나 「승용차 전용」이란 법적 근거가 없고 서울시내에 곡선도로가 많아 「도로부품을 마구잡이로 찍어내긴 어려울 것」이란 신중한 견해를 나타냈다.
〈박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