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나진선봉지역內 주민들 상업활동 허용

  • 입력 1997년 6월 11일 14시 48분


북한은 지난 1일부터 나진선봉지역내에서 일반 주민들의 자유로운 상업활동을 허용하는 한편 `외화와 바꾼돈표'를 폐지하는 등 경제개혁조치를 단행했다고 金錫友통일원차관이 11일 밝혔다. 金차관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정세 정책토론회'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이에따라 그 지역내에서는 일반화폐가 사용되고 있으며 교환비율은 1달러당 북한돈 2백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金차관은 "아울러 북한은 나진.선봉 인근지역인 원정리에 1백여명의 상인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적 장마당 개설을 준비중"이라면서 "북한의 나진.선봉지역 개발시도, 장마당 증가, 분조관리제 개혁 등은 장기적 관점에서 북한의 향후 변화방향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 4월 북한 노동신문이 논설을 통해 개혁.개방과정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알바니아사태에 대해 `개혁.개방 미명하에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자본주의를 채택했기 때문'이라고 호도한 점을 들어 "金正日이 권력을 승계하더라도 근본적인 개혁과 개방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북한 식량난과 관련, 金차관은 "북한은 95년도 국민총생산(GNP) 2백23억달러 중57억달러 이상을 군사비로 지출했다"면서 "북한이 군사비의 5%를 절감하면 옥수수 2백만t을 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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