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유통이 진로그룹 계열사로서는 최초로 16일 서울은행에 주식포기각서를 제출했으나 반려됐다.
서울은행은 진로유통이 제출한 주식포기각서가 이사회의결을 거치지 않은 데다 부동산 매각 등 자구계획 일정도 당초 은행측에 약속한 것보다 1∼2개월이 늦게 잡혀 있어 이를 앞당기도록 요구하면서 되돌려보냈다.
서울은행은 그러나 반려된 포기각서에도 경영이 정상화되면 각서를 되돌려 받는다는 조건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은행측은 수정된 주식포기각서가 제출되면 진로유통의 긴급자금으로 지원하기로 한 3백23억원중 현재 밀려있는 임금 및 납품대금의 결제용으로 2백50억원가량을 지원해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진로유통의 주식포기각서 제출을 시작으로 진로그룹의 주력업체인 (주)진로 등 나머지 4개 자금지원 대상 계열사도 조건없는 포기각서를 제출할 전망이어서 4백83억원의 긴급자금을 오는 7월까지 단계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