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직통연결 해저광케이블 연말 착공

  • 입력 1997년 3월 31일 19시 48분


[최수묵기자] 한국과 미국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최초의 태평양 횡단 해저광케이블이 오는 99년말 개통된다. 한국통신은 31일 중국 북경을 방문중인 한국통신 李廷旭(이정욱)부사장이 중국 우전부 吳基傳(오기전)부장과 미국 AT&T 앨런회장 등과 함께 아시아와 미국을 연결하는 해저광케이블을 공동 건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에 30일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해저광케이블 건설에는 이들 3개 회사 외에 미국의 MCI 스프린트, 일본의 NTT KDD, 홍콩의 HKTI와 싱가포르의 싱가포르텔레콤 등 모두 5개국에서 9개 업체가 참여해 올해말 착공한다. 이 사업에는 모두 12억달러(약 1조원)가 투입되어 총연장 2만5천㎞, 회선규모 1백만회선으로 건설돼 세계 최대 규모가 된다. 이 해저광케이블은 중국의 산두(汕頭)를 출발, 상해(上海)를 거치고 부산을 지나 일본의 지쿠라(千倉)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주 2곳으로 연결된다. 미국과 중국의 직통 해저광케이블은 괌을 통해 연결된다. 이 해저광케이블은 특히 일본의 중계를 받아야 했던 종전 방식과 달리 한국과 미국을 직통으로 연결하기 때문에 일본의 통신 소통량과 상관없이 한국의 대미(對美) 통신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한국통신은 내다봤다. 한국을 기점으로 하는 해저광케이블은 지난 80년 韓日(한일)라인이 처음으로 개통된 이래 지금까지 모두 7개 라인 3만1천5백60회선이 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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