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쌀도 브랜드시대』…지역명-특성 내세운 44종시판

입력 1997-03-17 08:25수정 2009-09-27 02:16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임규진 기자] 「메뚜기쌀 오리쌀 이천쌀, 그리고 맛좋은 진천쌀…」. 최근들어 농협이나 슈퍼마켓매장에 독특한 브랜드의 쌀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내 생산농가들이 쌀시장 개방시대를 이겨내기 위해 품질과 맛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농협은 지난 93년이후 쌀의 브랜드화를 꾸준히 추진, 지난해말 현재 44개의 브랜드쌀을 내놓았다. 브랜드쌀은 지역별 특성을 내세우거나 특수재배과정을 강조해 소비자들의 인기도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특수재배과정을 강조한 브랜드쌀로는 「오리쌀」과 「메뚜기쌀」이 꼽힌다. 경남 의령농협이 내놓은 오리쌀은 벼의 성장과정에서 청둥오리를 논에 풀어놓아 각종 해충을 잡아먹게하는 방식으로 키운 쌀. 의령농협측은 오리배설물로 화학비료사용을 크게 줄여 건강에도 좋다고 강조한다. 포장도 5㎏단위(1만6천원)로 내놓아 소비자들이 구매하기 편하게 했다. 메뚜기쌀은 경남 산청농협이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것. 농약을 쓰지 않아 논에 메뚜기가 많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슈퍼에서 10㎏당 2만1천5백원에 판매중이다. 전남 해남농협은 일본품종인 히도메보리종자를 도입, 품질이 뛰어난 「한눈에 반한 쌀」을 내놓았다. 한화유통 양곡구매팀 金成澈(김성철)과장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눈에 반한 쌀이 화제가 되면서 월평균 2천만원어치씩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명을 활용한 브랜드쌀로는 「이천쌀」 「철원오대」 「맛좋은 진천쌀」 「태안별미」 등 44종이 나와있다. 이천농협은 이천쌀이 옛날에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되었을 정도로 품질과 맛이 뛰어나 별도의 수식어가 필요없다는 주장. 철원오대는 공해없는 철원평야에서 재배된 점이 강조됐고 맛좋은 진천쌀은 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하여 자연건조한 점이 부각됐다. 태안별미는 서해안 해풍을 맞아 독특한 맛과 풍미를 지녔다는 게 원북농협측의 주장.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