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파 M&A」타협 기미…신동방-대농등 협조밝혀

  • 입력 1997년 3월 13일 20시 10분


[정경준기자] 신동방과 대농그룹간 미도파 경영권 다툼이 양측의 타협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韓眞裕(한진유)대농그룹 종합조정실사장은 13일 『최근 양측 최고경영진이 잇달아 회동을 갖고 있다』고 말해 3개월이상 계속된 경영권 분쟁이 막판에 들어섰음을 시사했다. 이 회동에는 朴泳逸(박영일)대농그룹 회장, 李尙烈(이상렬)부회장과 申明秀(신명수)신동방그룹 회장, 金正淳(김정순)부회장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신동방측은 지난 10일 미도파에 요구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취하하고 앞으로 미도파의 발전을 위해 지분참여를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농측도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협조관계를 유지하자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이같은 태도변화는 지난 11일 전경련이 미도파에 대한 적대적 합병인수(M&A)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미도파지분 13.62%를 확보하고 있는 성원그룹은 최근 동방페레그린증권에 맡겨뒀던 주식을 현물로 찾아간 사실이 밝혀져 미도파 경영권 다툼에 또다른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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