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방,미도파 경영참가 고수…대농과 전면전 불가피

  • 입력 1997년 3월 13일 13시 06분


신동방이 미도파 경영참가 의지를 고수하며 대농그룹을 향해 선전포고를 함으로써 신동방-대농그룹간 전면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신동방은 13일 「지난 6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미도파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미도파측과 모종의 화해가 진행중이라는 시중의 소문을 일축했다. 신동방 金鎭一 이사(홍보담당)는 『지난주말부터 이번주초까지 신동방 申明秀회장과 대농측 朴泳逸회장이 2∼3차례 만나 의견을 교환한 적은 있으나 합의에 이른 사항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신동방의 의사표시는 미도파에 대한 경영참가 의지를 공식화한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신동방은 이와 함께 미도파측이 임시주총을 거부할 경우,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허가신청을 내는 등 곧바로 법적대응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동방은 임시주총 요구가 미도파에 대한 경영참가 이외에 미도파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에 대해 따져보기 위한 목적도 있다며 이는 5% 이상 小주주의 당연한 권리행사라고 말했다. 신동방이 지적한 미도파의 경영부실은 △과대한 매출채권 남발 △지난 95년 회계결산시 법인세 과대계상 △미도파의 관계회사 출자관계 등이다. 신동방은 全經聯이 지난 11일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대해 직접 개입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전경련의 의사표시 이전에 신동방-미도파 양측 총수들이 만나고 있었다』며 『신동방의 미도파 경영권 확보문제가 커지자 뒤늦게 나서 진화해보려는노력일 뿐』이라고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았다. 한편 신동방의 미도파 M&A에 대한 총괄지휘는 申明秀 회장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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