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제철소 완공돼도 문제…용수부족 정상가동 곤란

  • 입력 1997년 2월 14일 20시 10분


[당진〓허승호기자] 당진제철소가 준공되더라도 공업용수가 크게 부족, 상당기간 제철소의 정상가동이 힘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당진지역주민들은 환경오염을 우려, 당진제철소의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14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에서 안광구 통상산업부장관이 주재한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한보철강에 대한 지원과 관련,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통산부는 현재 공사중인 대청댐 계통 아산 2단계 용수공사의 준공을 당초 예정했던 99년에서 98년으로 앞당기고 아산 2단계 용수공급 수정계획안에 한보철강의 소요용수공급량을 4만3천t에서 8만t규모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영준 건설교통부도로건설과장은 『대청댐 수량이 부족한데다 이미 용수공급배관 공사가 40%이상 진행돼 2단계용수공사의 설계변경은 곤란하다』는 입장을밝혔다. 당진제철소는 2단계공사까지 완공되면 하루 13만t의 용수가 필요하나 현재 3만t만 확보된 상태. 삽교천에서 물을 끌어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으나 이 물은 염분농도가 높아 문제가 있다. 또 당진제철소는 유연탄의 분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를 지을 방침이나 金洛聖(김낙성)당진군수는 『이미 당진에는 6백만㎾규모의 당진화전이 건설되고 있다』며 『환경문제 때문에 제철소내의 발전소 건설은 곤란하다』고 난색을 표명했다. 접근도로의 조기건설과 관련해서도 박영준도로건설과장은 『지반이 연약해 공기단축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안장관은 『관계기관들과 협의, 필요한 투자사업들을 계획보다 앞당겨 시행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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