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사태후 서울서 하루평균 19개업체 도산

  • 입력 1997년 2월 12일 10시 16분


지난달 23일 한보철강 부도이후 서울에서 하루 평균 19개 업체가 자금난을 견디다 못해 부도를 내고 쓰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공휴일을 제외한 14일동안 서울지역에서 부도로 당좌거래가 정지된 업체는 2백60개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19개업체가 부도를 낸 것으로 작년 하루평균 15개보다 4개가 더많았다. 이 가운데 법인기업은 1백55개, 개인기업은 1백5개였다. 전국적인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서울의 부도업체수가 전체의 40%정도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전국 부도업체수는 6백∼7백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의 경우 지난 3일 하루동안 무려 65개업체(법인 27개,개인 38개)가 쓰러진것을 비롯해 1일에는 34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는 매일 18개 업소가 부도처리됐다. 금융계는 한보사태로 자금난이 가중된 한보 협력업체는 물론 경영이 어려운 많은 중소기업들이 원활한 자금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연쇄 부도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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