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파문 / 외국금융인 시각]경영상식 벗어난 대출 이해안가

  • 입력 1997년 2월 1일 09시 06분


[許承虎·鄭景駿 기자] 한보그룹 부도사태와 관련, 한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한보그룹도 문제지만 한보와 거래한 금융기관들은 더 큰 문제」라고 보고 있다.

특정기업에 돈을 몰아주는 것은 결국 은행을 부실화할 뿐 아니라 은행거래 고객과 은행 주식투자자의 재산권까지 침해하는 상식밖의 일이라는 것이다.

이들의 견해를 들어본다.

▼마이클 브라운(시카고제일은행 서울지점장)〓한국의 은행들은 스스로 「기업」이라는 사실을 너무 자주 잊는 것 같다. 정치적인 배후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은행이 「상업적인 판단」을 기초로 경영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 거래기업 하나에 은행의 납입자본금(8천2백억원)을 넘는 1조8백억원을 대출한다는 것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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