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가구는 남편 혼자 버는 「외벌이」가구보다 씀씀이가 크고 늘 시간에 쫓겨 계획적인 구매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홍기획이 최근 맞벌이주부 7백83명, 전업주부 1천2백16명 등 전국 5대도시의 20∼50대 주부 1천9백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맞벌이가구의 한달소득은 2백10만원으로 외벌이가구의 1백78만원보다 32만원이 많았다.
맞벌이가구의 한달생활비(4인가족 기준)는 1백23만3천원으로 외벌이가구의 1백16만4천원보다 6만9천원이 많았다.
맞벌이주부들의 한달평균 백화점쇼핑금액은 14만8천원으로 전업주부(11만7천원)보다 많았으며 할인점에 한번 갈 때마다 7만7천원씩 지출, 전업주부(7만원)보다 씀씀이가 컸다.
한달평균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맞벌이주부가 18만6천원으로 전업주부의 13만9천원보다 4만7천원이나 많았다.
또 맞벌이주부는 1년간 옷 사는데 80만3천원을 지출, 전업주부(61만7천원)에 비해 의류비지출이 훨씬 많았다.
그러나 가족동반외식비는 맞벌이가구 7만8천원, 외벌이가구 7만5천원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한편 맞벌이주부는 늘 시간에 쫓겨 △44.6%가 아침을 거르고 있으며(전업주부 37.0%) △24.2%가 아침식사는 빵으로 간단히 하고(전업 18.5%) △26.0%가 반찬을 사다가 먹는 일이 많다(전업 17.8%)고 응답했다.
물건을 살 때도 맞벌이주부는 물건을 꼼꼼히 살펴보거나 여러상점의 가격을 비교하는 등 제품에 대한 정보탐색(66.8%)이 전업주부(73.7%)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 맞벌이주부의 41.0%가 마음에 드는 물건은 바로 구입하고(전업 35.2%) 59.5%가 식료품 일용품은 한꺼번에 구입한다(전업 53.5%)고 응답, 충동구매나 대량구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전업주부의 54.2%가 경제적 독립이나 능력발휘를 위해 취업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연령별로는 △20대 71.6% △30대 66.7% △40대 45.3% △50대 18.0%순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취업의사가 강했다.
<이영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