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 공중분해 될듯…은행단,계열사별 분할매각 추진

  • 입력 1997년 1월 24일 20시 14분


한보그룹이 계열사별로 분할매각돼 공중분해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보철강의 제삼자인수가 난항을 겪을 경우 정부는 한보철강을 산업합리화업체로 지정, 인수업체에 세제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24일 한보그룹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한보그룹 주요계열사들이 연쇄부도를 내고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채권단의 주도로 계열사별로 제삼자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이날 『한보그룹이 한보철강 등 계열사들을 법정관리 신청할 경우 채권자로서 동의하겠다』고 말했으며 이에 따라 한보측은 한보철강과 한보에 대해 27,28일경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다른 계열사들도 연쇄부도를 내면 아울러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다. 鄭譜根(정보근)한보그룹회장은 이날 제일은행을 방문, 李世善(이세선)전무를 만나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하고 부도처리취소(당좌거래정지해제)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한보그룹 전체에 대한 처리방안은 아직 구체적으로는 검토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채권금융기관회의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산업정책심의회를 열어 한보철강을 산업합리화업체로 지정, 조세감면규제법상 이 회사를 인수하는 기업이 자구노력을 위해 매각하는 부동산에 대해 양도소득세(특별부가세)를 절반정도 절감해주는 등 세제지원을 해주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金會平·白承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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