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自노조 회사살리기 나서…삼성인수설에 무쟁의 결의

  • 입력 1997년 1월 24일 20시 14분


[朴賢眞기자]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무쟁의선언과 임금동결 휴무반납을 통해 회사살리기에 나섰으며 기아자동차 노조는 토요휴무를 반납하고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복구에 나섰다. 삼성그룹에 인수된다는 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쌍용자동차 노조는 23일 긴급대의원대회를 열어 회사경영 정상화를 위해 △무교섭과 무쟁의 △임금동결 △토요격주 휴무제 반납을 골자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 24일 회사에 통보했다. 노조는 현재 진행중인 단체협상은 물론 임금협상 등 단체교섭을 요청하지 않고 노동법관련 총파업에도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측은 이와 함께 인수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대주주및 금융기관 단자회사 등 채권단에 노조의 의지를 전달키로 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노조측의 용기있는 결단을 환영한다』며 『피나는 자구노력을 전개해 회사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노조는 회사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소하리공장 및 아산만공장 현장직 사원 1만5천여명이 토요휴무일인 25일 전원출근해 정상조업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의 핵심사업장인 두 회사 노조가 생산현장에 복귀, 정상조업에 임할 것을 잇따라 선언함에 따라 이같은 움직임이 다른 사업장에도 확산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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