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光巖 기자」 올해 기업의 합병인수(M&A)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11일 선진국의 M&A 동향과 방어기법을 소개하는 자료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방어기법의 대표적 예는 황금낙하산. 이것은 기업매수로 최고경영진이 실직할 경우 거액의 퇴직금을 주고 남은 임기동안의 상여금 등을 지급하도록 정관에 규정, 인수 기업에 부담을 주는 방식이다.
자주 사용되는 또 한가지는 극약법으로 기업이 매수당하면 기존 주주가 싼 값에 주식을 살 수 있도록 규정, 기업매수비용을 높이는 방법이다.
매수비용부담을 늘려 M&A를 저지하는 방안은 이밖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자사주식을 주식시장에서 매입해 주가 상승을 유도하는 「자사주식 취득」과 정관상 이사의 선임과 기업매수 등 주요사항에 대한 주주총회 의결시 보통안건보다 훨씬 높은 90%의 찬성이 필요하게 하는 「초다수 의결」제도도 많이 사용된다. 매수위협을 받고 있는 기업이 역으로 상대방을 매수하려는 오퍼를 제시하는 「역공방어」, 적대적 매수위협을 받고 있는 기업이 적대적 매수자 대신 자사를 매수할 제3의 기업을 물색하는 「백기사」 등도 일반화돼 있다고 한은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