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총수, 올해 주식평가손 6천6백억원

  • 입력 1996년 12월 24일 16시 01분


계열사의 주식을 대량 소유하고 있는 삼성 대우등 국내 30대 재벌그룹 총수들은 올들어 주식시장의 침체로 6천6백23억원의 평가손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거래소는 24일 국내 30대 그룹 총수들이 23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주식을 연초주가와 대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현재 30대그룹 총수들이 소유하고 있는 계열사주식은 모두 88개사 9천5백79만7천9백14주. 이를 연초 주가로 계산하면 1조8천23억원이나 지난 23일 주가로는 1조1천4백억으로 줄어 6천6백23억원(36.75%)이 사라진 셈이다. 그룹별로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화재 등 3개사의 주식 5백만주를 갖고 있는 삼성그룹의 李建熙회장이 삼성전자 주가의 폭락 등으로 평가손이 3천5백51억원에 달해 가장 많았다. 이어 한진의 趙重勳회장은 한진건설 등 8개사의 주식 7백22만주를 보유,8백41억원의 손해를 봤고 대우중공업 등 계열사주식 2천6백48만주를 소유한 대우그룹의 金宇中회장의 손실도 7백77억원에 달했다. 또 ▲동아건설의 崔元碩회장 3백38억원 ▲현대그룹의 鄭夢九회장 2백63억원 ▲선경그룹 崔鍾賢회장 1백88억원 ▲동부그룹 金俊起회장 1백66억원 ▲한화그룹 金昇淵회장 1백20억원 등 1백억원이상의 평가손을 당한 그룹총수가 8명이나 됐다. 반면 보유주식의 주가상승으로 평가익을 남긴 재벌총수는 롯데그룹의 辛格浩회장이 99억원의 차익을 본 것을 비롯해 ▲고합그룹 張致赫회장 87억원 ▲두산그룹 朴容旿회장과 한보그룹 鄭譜根회장 각각 19억원 ▲금호그룹 朴定求회장 6억원 ▲해태그룹 1억원 등 6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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