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중 6곳, 올 총수 교체

  • 입력 1996년 12월 23일 21시 00분


「許承虎기자」 23일 정몽원부회장이 신임회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30대 그룹 가운데 올해 총수가 교체된 그룹은 현대 금호 두산 한보 코오롱 등을 포함해 6개 그룹으로 늘어났다. 삼양그룹과 동양화학그룹도 30대권 밖이지만 올해 회장이 교체됐다. 현대그룹은 올해 벽두인 1월3일 鄭夢九(정몽구)회장이 숙부인 鄭世永(정세영)전회장의 뒤를 이어 제3대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코오롱그룹은 같은달 29일 창업주인 李東燦(이동찬)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李雄烈(이웅렬)회장이 승계했다. 이어 한보그룹의 鄭譜根(정보근)회장이 지난 3월10일, 금호그룹 朴定求(박정구)회장이 지난 4월7일, 두산그룹 朴容旿(박용오)회장이 지난 3일 각각 신임회장에 취임했다. 한라그룹 정 전회장은 7년전부터 휠체어에 의지할 정도로 몸이 불편했지만 경영의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관장하고 가장 많은 해외출장을 기록한 그룹총수로 기록될 만큼 정력적인 활동을 펼쳐 「부도옹」의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라그룹의 세대교체로 이제 주요 그룹 가운데 창업세대가 회장으로 활동중인 그룹은 대우 한진 롯데 고합그룹 정도만 남게 됐다. 한편 정몽원한라그룹부회장이 신임회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재계에서는 장자상속의 전통이 또 한번 깨지게 됐다. 차남 또는 3남이 경영권을 승계한 것은 삼성의 李健熙(이건희)회장을 필두로 해 정보근한보그룹회장에 이어 정몽원한라그룹회장이 세번째. 여기에다 선경 쌍용 금호 두산 삼미그룹 등은 총수의 친동생에게 경영대권이 넘어가는 형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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