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하강 내년초까지 지속…商議전망

  • 입력 1996년 12월 23일 21시 00분


「鄭景駿기자」 국내 제조업체들은 올 4.4분기(10∼12월)에 이어 내년 초에도 경기 하강추세가 지속된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천9백93개 업체를 조사, 23일 발표한 97년 1.4분기(1∼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3으로 지난 93년 1.4분기 95를 나타낸 이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졌다. 주관적인 체감(體感)지수인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앞으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많으며, 낮으면 악화한다고 보는 업체가 많음을 의미한다. 한편 올 4.4분기 BSI실적치도 77로 조사돼 당초 기대(100)에 훨씬 못미치는 부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1.4분기 항목별 BSI는 생산부문이 94, 내수 86, 수출 95, 설비가동률 91 등으로 거의 모든 부문의 경기가 전 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 코크스등 정유관련 업종만 계절적 영향에 따른 내수증가로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을뿐 대부분의 업종은 BSI가 100이하로 조사됐다. 특히 섬유 의복 모피등 경쟁력이 약화된 업종뿐 아니라 철강 기계 등 주력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도 8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를 포함한 사무기기 제조업(BSI 91)도 수출은 다소 증가할 것이지만 내수의 정체와 판매가격 하락으로 전반적인 경기가 전 분기보다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의는 이같은 전망이 엔화약세의 지속과 개발도상국의 저가품 공세로 수출이 부진하고, 내수측면에서도 재고가 쌓이고 신규수요가 부진해 생산이 줄고 설비투자가 둔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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