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여성인력 채용 늘어…작년比 최고 10%증가

  • 입력 1996년 12월 23일 08시 25분


대기업들의 여성인력 채용이 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대기업 그룹공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합격자를 발표한 한화, 두산 등 대기업의 합격자중 여성의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최고 10% 정도 늘어났으며 여성 신입사원의 비율이 전체의 30%를 넘어서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졸 공채 합격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늘고 있는 것은 직종과 관련된 여성차별이 사라지면서 기업내에서 여성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그만큼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채용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전체 합격자 가운데 여성대졸 신입사원이 21%였으나 올해는 이보다 10%포인트 늘어난 31%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산그룹은 올해 공채의 경우 오리콤 등 여성인력이 상대적으로 많이 필요한 계열사들의 인력요구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남녀차별을 두지 않는 공정한 공채를 실시한 결과 우수한 성적을 얻은 여성이 많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지난 9일 합격자를 발표한 한화그룹은 지난해의 경우 여성합격자가 전체의 7%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이보다 5% 포인트 높아진 12%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여성대졸 신입사원의 직종이 디자인이나 전산직이 대부분이었으나 올해는 무역과 일반 사무직 등 영역이 많이 확대돼 그만큼 여성인력의 채용도 늘어나게 됐다고 한화그룹은 설명했다. 동양그룹은 여성합격자의 비율이 지난해의 8%에서 올해에는 17%로 늘어났으며 업종도 금융 또는 무역업종 등으로 다양해졌다. 동부그룹의 경우도 지난해의 7%에서 10%정도 여성 합격자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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