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농민들이 농산물 경매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15일밤부터 서울 가락동농산물시장에 채소출하를 중단, 채소값이 급등하고 있다.
16일 농림부에 따르면 경기도 작목반연합회(회장 金光根·김광근) 소속 2만여 농민중 30%가 15일밤부터 서울지역에 대한 채소출하를 전면 중단했다.
경기도 작목반연합회는 엽채류의 경매제도 폐지와 위탁판매제도의 허용, 농림부장관과의 면담 등을 요구하며 채소출하 중단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16일오전 가락시장에 들어온 채소물량은 상추가 51t으로 지난 14일의 91t에 비해 44% 감소했고 시금치와 쑥갓도 40%, 53%씩 줄었다.
이날 오전 상추(4㎏)의 경매낙찰가격은 1만5천∼3만8천원으로 14일보다 5배이상 올랐다. 시금치(4㎏)값도 4천∼5천원에서 최고 8천5백원까지, 쑥갓(4㎏)은 4천5백원에서 9천원으로 올랐다.
농민들은 지난 94년 가락시장에서 농산물 전면 상장거래제가 실시된후 일부 상인들의 농간으로 채소값의 등락이 심하고 경락가가 폭락하는 등 문제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농림부는 현행 경매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되 가격등락폭을 줄이기 위해 산지출하물량을 조절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林奎振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