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景氣 이달도 신통찮다』…전경련 559社 전망 조사

  • 입력 1996년 11월 4일 20시 30분


「李鎔宰기자」기업들은 이달중에도 기침체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전국 5백59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달중 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달 경기실사지수(BSI)는 87로 나타났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함을 나타내며 100에 못미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인이 많음을 나타내는 기업의 체감경기지수. 전경련은 기업들이 이달 경기를 지난달(BSI전망치 89)에 이어 이같이 비관적으로 내다보는 것은 수출 및 내수부진, 엔저현상 등을 반전시킬 만한 호재가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들은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 중화학공업 부문은 수출부진과 내수부진이 맞물려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 분야의 이달 BSI전망치는 82로 조사됐다. 특히 기계산업의 경우 자본재산업 육성책에도 불구하고 엔화약세에 따른 대일가격경쟁력 약화로 당분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개방 가속화와 고비용구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공업 부문은 의류 등 일부 업종의 내수판매가 다소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이달 BSI 전망치가 88에 머물러 전체적으로는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기업들은 그러나 성수기에 접어드는 전력 가스 등 에너지산업과 신규투자가 활발한 정보통신분야는 이달 경기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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