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鄭東祐특파원」 한국경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으며 「임종직전」의 단계에 와 있다는 분석이 외국경제전문지에 실려 관심을 끌고 있다.
주간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는 최신호에서 『한국경제를 신문제목으로 뽑는다면 「임종직전」이라고 해야 할것』이라면서 현재 한국의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한국경제를 위기상황으로 진단하고 있으나 유독 정부당국자들만 『경제가 여전히 제 궤도를 가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한국경제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의심할 바 없는 사실』이라며 한 예로 올 2.4분기(4∼6월)의 성장률은 3년이래 가장 낮은 6.7%였으며 많은 관측자들이 올해 성장률이 결코 7%를 넘지 못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이같은 경제침체의 이유중 하나가 기록적인 경상수지 적자』라며 올들어 9월말까지 한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작년 같은 기간의 두배보다 많은 1백52억달러라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한국의 무역은 70년대 두차례 오일파동 이후 가장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이는 컴퓨터칩을 비롯한 주요 수출품의 가격폭락 등 수출부진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 잡지는 『한국경제의 어려움은 점차 악순환의 사이클이 확대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생산분야의 위축과 기업 코스트의 상승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