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쇠고기 수입물량의 절반 이상을 미국산이 차지했다. 21일 농림부 및 업
계에 따르면 96년도분 쇠고기 수입 입찰이 사실상 모두 끝난 이달 중순까지 국내에
수입됐거나 통관이 예정된 물량은 14만2천5백t으로 이 중 51.9%인 7만4천t이 미국산
쇠고기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물량이 많은 것은 호주산으로 전체의 31.4%인 4만4천7백t이며 뉴질랜드
산이 전체의 14.1%인 2만1백t, 캐나다산이 2.6%인 3천7백t으로 각각 나타났다.
미국산 쇠고기는 축협 산하 축산물유통사업단에서 수입하는 수급조절용 물량의 입
찰에서는 값싼 호주산에 밀려 48%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8개 민간업체들이 구입하
는 자율구입물량에서 54.4%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올해 쇠고기 의무수입량은 14만7천t으로 수급조절용 8만8천2백t은 입
찰이 완료돼 대부분의 물량이 수입됐고 민간 자율구입물량 5만8천8백t중 지금까지5
만4천6백t의 구입이 결정돼 현재 반입중이다.
한편 축산물유통사업단은 97년도 쇠고기 수입물량 1차분 1만8백60t에 대한 입찰을
이달 중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비교적 육질이 좋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앞으
로 쇠고기 시장이 완전 개방될 경우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호주와 뉴질랜드 등
이 한국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