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설비증설 의미]「철강 한국」 또 한번의 도약

  • 입력 1996년 10월 17일 10시 16분


「許承虎기자」 포항제철의 광양 5고로 착공으로 선진국에 비해 1백년이상 뒤늦게 출발한 포철은 30년이 채 안되는 기간에 세계1위의 철강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포철의 설비증설로 국내 철강공급부족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또 포철은 연산 1백80만t의 광양 1미니밀 준공에 따라 생산능력이 연 2천6백만t으 로 늘어 현재 세계1위인 신일본제철과 대등하게 됐다. 연산 3백만t인 광양 5고로가 가동되는 99년 이후에는 연간 생산능력이 2천8백만t 을 넘어 세계 1위의 철강기업으로 자리잡게 된다. 우리나라 전체로도 철강생산 규모가 올해 3천7백만t에서 99년 이후에는 5천2백만t 으로 급증, 현재 세계 5위에서 러시아를 제치고 일본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4위의 철강대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는 1인당 철강소비량 및 1인당 철강생산능력이 오는 2000년에 가면 각각 8백85㎏과 1천1백㎏으로 일본(8백2㎏, 8백93㎏) 미국(7백6㎏, 6백45㎏) 등을 추월, 세계 최고수준에 이른다. 포철은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내수판매가 격을 유지하면서도 조업이래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은 기록도 갖고 있다. 포철측은 『광양 5고로와 1미니밀을 연계한 공정으로 철강업계가 당면하고 있는 원료수급 문제를 상당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로―미니밀 연계공정이란 고철을 원료로 사용하는 종전의 미니밀과는 달리 5고 로에서 만들어낸 용선(溶銑·쇳물)과 반가공철강석(HBI) 등을 사용해 미니밀에서 열 연강판을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모든 원자재를 해외에서 들여온다. 또 1미니밀은 라 인의 길이를 기존 방식보다 1백40m 짧은 1백85m로 줄여 설비비를 절감했다. 연속 조 압연기능을 추가, 두께 1.4㎜까지의 극박 열연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주 요 특징중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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