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박명수 때문에 후배 잡는 선배 이미지 생겨”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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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이경실이 후배 박명수에게 상처받은 일화를 공개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아나운서 이금희, 코미디언 이경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경실은 전성기를 떠올리며 일주일에 프로그램 13개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에 한창 잘나갈 때가 있었다”며 “케이블 방송만 네 개 정도 했고 아침 프로에 주말, 주중 프로그램, 게스트도 나갔다”고 밝혔다.

주우재는 “어렸을 때 일주일 내내 선배님이 TV에 나왔다”고 했고, 송은이는 “코미디 후배들은 언니 프로그램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단독으로 게스트와 함께 토크쇼 하는 MC가 되어야겠다’ 꿈꿨었다. 그게 도루묵 여사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경실은 “‘웃으면 복이 와요’ 속의 코너였다. 10~15분 정도인데 말을 엄청 빠르게 해야 했다”며 “프롬포트도 없어서 내가 다 외워서 했다. 코너가 잘 되니까 코너 속에 또 코너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윤석, 서경석이 나와서 ‘그렇게 심한 말을?’ 라고 했던 것도 거기서 성공해서 코너가 했다. ‘도루묵 여사’가 신인 등용문이었는데 박명수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경실은 “박명수는 10번 하면 8번은 편집됐다. 무대 울렁증이 심해서 서경석, 이윤석보다 연습을 더 시켰다”며 “우리가 웃기는 것도 호흡이 있지 않냐. 내가 가르쳐주면 다섯 번 중에 한 번은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타깝지 않냐. 박명수는 내 고향 후배였다”며 “근데 걔는 내가 무서운 거다. 그래서 명수가 나가는 프로마다 ‘이경실 선배가 무섭게 굴어서 피해 다녔어요’라고 다녔다”고 토로했다.

이경실은 “그래도 따뜻하게 마무리할 줄 알았는데, 그런 걸 안 하고 자기 한 번 웃기고 끝내버리더라. 후배 잡는 선배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너 있는 프로그램 10번 중 8번은 안 나갔다’ 했더니 너무 놀란 거다. 박명수가 ‘누나 몰랐어요’ 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더라”고 털어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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