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명상은 최고 힐링 방법… 세계적 축제로 발전시킬것”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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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간담회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9일 “극락에 있어도 내 마음이 불편하면 그곳이 지옥”이라며 “올가을쯤 한국형 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해 대중에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9일 “극락에 있어도 내 마음이 불편하면 그곳이 지옥”이라며 “올가을쯤 한국형 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해 대중에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9일 “간화선으로 대표되는 우리의 선(禪) 명상, 연등회 등 한국 불교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승화, 발전시켜 브라질의 삼바 축제 같은 세계적인 축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15일)을 앞두고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출가자와 신자 감소 등 불교가 맞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젊은 세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과감하게 변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우 스님은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선 명상은 최고의 힐링 방법”이라며 “올 9월 종단이 개최하는 ‘국제 선 명상 대회’에 선보일 수 있도록 현대적인 명상법을 포함한 명상 수행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또 “극락에 있어도 내 마음이 불편하면 그곳이 지옥”이라며 “온갖 고(苦)에서 탈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것이고, 이를 안 세계의 지성인들은 이미 명상에 심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우 스님은 이날 발표한 부처님오신날 봉축사를 통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삼계개고 아당안지(三界皆苦 我當安之)’는 내 마음을 평안하게 할 사람은 바로 나이고, 내 이웃의 고통을 편안하게 할 사람도 나 자신이라는 의미”라며 “마음을 깨치면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저절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또 “마음이 평안하면 괴로움이 없는 부처의 세상이 열리고, 걸림이 없는 마음은 더 이상 자신의 안락과 이익에 머물지 않는다”며 “온 국민이 모두 부처님의 대자비와 지혜 속에서 내 마음의 평안과 세상의 평화를 일구어 가시길 간절히 축원한다”고 말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조계종 총무원장#진우 스님#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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