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라 작가 ‘저주 토끼’,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최종후보 선정… 韓 작품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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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4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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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작가.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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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작가(47)의 단편소설집 ‘저주 토끼’(Cursed Bunny·래빗홀) 미국판이 올해 미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다. 한국 작가의 작품이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최종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저주 토끼’ 한국판. 래빗홀 제공
‘저주 토끼’ 미국판. 그린북에이전시 제공
‘저주 토끼’ 미국판. 그린북에이전시 제공
전미도서재단은 3일(현지 시간) ‘저주토끼’, 필라르 킨타나(콜롬비아)의 ‘심연’, 아스트리드 뢰머(네덜란드)의 ‘여성의 광기에 관하여’, 스테니오 가르델(브라질)의 ‘남아있는 말들’, 다비드 디옵(프랑스)의 ‘돌아올 수 없는 문 너머’까지, 총 5개 작품을 올해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최종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번역문학 부문 최종후보작 중 아시아 작품은 ‘저주토끼’가 유일하다. 미국판 번역은 ‘저주 토끼’로 지난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정 작가와 함께 오른 번역가 허정범(안톤 허)이 맡았다. 최종 수상작은 다음달 15일 발표된다.

지난해 김보영 작가의 소설집 ‘종의 기원’, 2020년 조남주 작가의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1차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의 소설 ‘우에노 역 공원 출구’가 번역문학 부문, 재미교포 시인 최돈미의 시집 ‘DMZ 콜로니’가 시 부문에서 2020년 수상했으나 이들은 한국 국적이 아니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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