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스토리텔링 선호 높아”… 디즈니+, ‘무빙’으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시동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7월 20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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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무빙 크레이터스 토크’에 참가한 강풀 작가. 사진=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20일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무빙 크레이터스 토크’에 참가한 강풀 작가. 사진=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한국 로컬 콘텐츠는 아태지역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디즈니는 지속적으로 로컬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20일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무빙 크레이터스 토크’에서 영상으로 인사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무빙’은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총 20부작으로 구성되며 오는 8월 9일 전세계에서 7개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이후 매주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 디즈니플러스 제공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 디즈니플러스 제공
영상으로 인사를 전한 캐롤 초이 총괄은 한국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 및 한국 콘텐츠 제작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로컬 스토리텔링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디즈니는 지속적으로 로컬 콘텐츠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캐롤 초이 총괄은 무빙에 대해 “훌륭한 스토리라인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출연진과 최고의 제작팀, 놀라운 포스트 프로덕션 효과 등이 어우러진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최악의 악’, ‘비질란테’, ‘사운드트랙#2’ 등 드라마 시리즈와 BTS 특별 다큐멘터리 등 무빙 이후 공개될 디즈니플러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소개했다.

20일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무빙 크레이터스 토크’. 사진=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20일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무빙 크레이터스 토크’. 사진=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동명의 웹툰 원작을 만들고 이번 시리즈에 각본가로 참여한 강풀 작가는 “초능력자들이 나오는 한국형 히어로 만화를 그리고 싶었다”며 “주인공들 개개인의 삶을 한국의 역사 속에 녹여낸다면 한국형 히어로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풀 작가는 작품에 등장하는 ‘한국형 히어로’에 대해 “세상을 구하겠다는 대의보다는 가족을 위해 싸우는 인물들”이라며 “웹툰에서 다 담지 못했던 캐릭터의 서사를 보강했고 스토리가 확장됨에 따라 새로운 인물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20일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무빙 크레이터스 토크’에 참가한 이성규 VFX 총괄 슈퍼바이저. 사진=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20일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무빙 크레이터스 토크’에 참가한 이성규 VFX 총괄 슈퍼바이저. 사진=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하늘을 날거나 괴력을 뽐내는 인물, 오감이 극도로 발달한 인물 등 다양한 초능력자들이 등장하는 만큼 무빙에는 여러 시각효과가 사용됐다. 이성규 VFX 총괄 슈퍼바이저는 “통상 블록버스터 영화에는 VFX 컷이 2000컷 들어가는데 무빙에는 7540컷이 들어갔다”며 “전 세계 9개 나라에서 60여 개 스튜디오가 참여해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만든 글로벌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무빙의 주요 키워드는 ‘가족’이다. 이성규 슈퍼바이저는 화려함보다는 일상에 녹아든 모습을 섬세하게 그리기 위해 영화에 주로 사용되는 ‘프리비주얼(사전 시각화)’을 도입해 배우의 감정을 그대로 전달했고 현실감있는 개연성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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