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장 총기 사고’ 앨릭 볼드윈, 처벌 안 받는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21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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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장에서 소품용 총을 잘못 사용해 스태프를 숨지게 한 한 혐의로 기소된 할리우드 스타 앨릭 볼드윈(Alec Baldwin·65)이 실형을 피하게 됐다.

미국 데드라인 등 현지 매체는 20일(현지 시각) 검찰이 볼드윈에 대한 기소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이에 볼드윈 변호인단은 즉각 성명을 내고 “이번 결과에 만족한다”며 “다만 이 비극적 사고가 어떻게 벌어진 것인지 조사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볼드윈은 2021년 10월 뉴멕시코 샌타페에 있는 세트장에서 영화 ‘러스트’ 촬영을 준비하던 중 실탄이 장전된 소품용 총을 쐈고 이에 촬영감독 할리나 허친스가 사망했다. 이듬해 1월 뉴멕시코주 검찰은 볼드윈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현지 언론은 만약 볼드윈 혐의가 인정되면 징역 18개월을 받게 될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검찰이 기소를 포기하면서 볼드윈은 처벌을 받지 않게 됐다.

검찰이 볼드윈 기소를 취하한 건 볼드윈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볼드윈 변호인단은 볼드윈이 쏜 ‘45구경 콜트’가 개조돼 있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고 한다. 이에 검찰이 볼드윈이 방아쇠를 당겨서 격발됐다는 걸 증명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앞서 볼드윈 측은 볼드윈이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는데 총이 발사됐다고 주장해왔다. 뉴멕시코주 검찰은 이번 기소 취하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검찰은 볼드윈에 대한 기소는 포기했지만, 촬영장 무기 관리 담당자인 해나 구티에레스 리드에 대한 과실치사 기소는 계속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볼드윈 측은 리드가 총에 실탄이 장전돼 있다는 걸 확인하지 않아 벌어진 사건이라고 주장해왔다.

한편 볼드윈은 현재 몬태나에서 ‘러스트’ 촬영을 재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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