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승인… “이제 미국·EU·일본 3곳 남았다”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3월 1일 1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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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한 20여일 남겨두고 빠르게 승인 결정
절차 비슷한 EU 심사에 긍정적 영향 전망
14개 국가 중 11개국 심사 마무리

대한항공이 영국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획득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을 위한 최종 관문에 한발 다가섰다. 이제 남은 국가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3곳이다. 특히 이번 영국 승인은 관련 기준과 절차가 비슷한 EU 기업결합심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1일(현지 시간) 영국 경쟁당국(CMA, 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으로부터 아시아나 인수 관련 기업결합을 승인받았다. 작년 11월 28일 대한항공이 제출한 자진 시정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힌 후 시장 의견 청취 등 절차를 거쳐 약 3개월 만에 최종 승인을 발표한 것이다. 지난달 26일에는 시정안 승인 결정을 앞두고 추가 검토를 위해 심사기한을 이달 23일까지 연장했지만 기한을 20여일 남겨두고 빠르게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번 승인 결정은 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조치가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승인이 미국과 EU, 일본 등 남은 국가 경쟁당국 심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U의 경우 약 2년 여간 사전협의를 거쳐 지난 1월 16일 본 심사를 개시했다. 2월 20일부터 2단계 심자 절차에 돌입했다. 미국은 시간을 좀 더 두고 검토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일본에서는 경쟁당국과 사전협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사전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정식 신고서를 접수하고 나머지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과 EU, 일본 등 남은 경쟁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을 위해 지난 2021년 1월 14일 이후 총 14개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영국을 포함해 11개국은 결합을 승인하거나 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를 종료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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