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여개 기획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임백운·연제협)와 SM엔터테인먼트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연제협은 SM 현 경영진과 반목 중인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를 지지하고 있다.
연제협은 21일 두 번째 입장문을 내고 “경영권을 장악한 현 경영진이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며 하루아침에 한류신화를 무너뜨리는 작금의 사태를 비통하고 착잡한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총괄의 처조카 이성수 공동대표가 현재의 SM이 있기까지 기여한 공로가 무엇인지 따져 묻고 싶다면서 “그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이런 아전인수 격 배신행위를 저지를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일개 회사의 평범한 경영권 싸움으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한류에 미칠 파장을 생각이나 하고 있는 것일까”라고 토로했다.
최근 이 대표가 이 전 총괄의 치부에 대해 폭로한 것과 관련 “무차별적, 아전인수 격 폭로행위는 그 과정을 건너 뛴, 금도의 선을 넘어선 자가당착적 선동행위라 아니할 수 없다”고 규정하기도 했다.
이어 “현 대주주인 하이브에서 밝혔듯 잘못된 지배구조라면 내부적으로 차단하거나 바꾸면 되는 것이다. 경영상 의혹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확인하고 절차에 따라 해결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대한가수협회도 “SM의 구조적인 문제와 갈등을 넘어서, 이 전 총괄이 불명예 퇴진을 한다는 것은 가요계의 비극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SM 직원들은 SM 현 경영진을 지지하고 있다. SM 팀장급 이하 평직원 208명이 모인 ‘SM 평직원 협의체’는 최근 성명을 내고 “이 전 총괄이 자신의 불법·탈세 행위가 드러날 위기에 놓이자 본인이 폄하하던 경쟁사에게 보유 주식을 매각하고 도망치는 일이 발생했다. 팬, 주주, 투자자에게 우리가 처한 제대로 된 상황을 알려야 SM 고유의 문화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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