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화재 잊지 말아야…” 2월 간 숭례문 환히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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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0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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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경관 조명이 켜진 숭례문. 문화재청
야간 경관 조명이 켜진 숭례문. 문화재청
문화재청이 10일 ‘문화재 방재의 날’을 맞아 국보 1호인 숭례문의 점등 시간을 한시적으로 늘린다.

이날부터 오는 11일 일출 때(오전 7시15분경)까지 계속 경관 조명을 밝힌다. 이달 11~28일에는 기존보다 1시간 늘린 12시(자정)까지 전등을 켜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화재가 있었던 15년 전 오늘, 조명을 환히 밝혀 국민들이 방화 사건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동시에 문화재 화재 위험성을 일깨우기 위해 점등 시간을 늘렸다”고 취지를 밝혔다.

지난 2008년 2월 10일 대한민국 보물 1호인 숭례문이 불타고 있다. 정부의 토지 보상에 불만을 품은 한 70대 노인이 저지른 어처구니없는 방화 사건이었다. 문화재청
지난 2008년 2월 10일 대한민국 보물 1호인 숭례문이 불타고 있다. 정부의 토지 보상에 불만을 품은 한 70대 노인이 저지른 어처구니없는 방화 사건이었다. 문화재청


숭례문 화재는 2008년 2월 10일, 한 70대 노인의 방화에서 비롯됐다. 방화자 채모 씨는 ‘택지개발과 관련해 보상금을 적게 줬다’며 정부에 앙심을 품고 숭례문에 불을 질렀다.

소방 당국은 밤새 지붕, 처마에 붙은 불길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하지만 다음 날 오전부터 2층 문루가 붕괴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진압에만 5시간 이상이 소요됐고 숭례문 상층의 90%가량이 훼손됐다. 사건 이후 약 5년 후인 2013년, 복구가 완료되며 다시 시민에게 공개됐다.

한편 이날 문화재청은 방재의 날 행사로 창경궁 내 관덕정 앞에서 화재·산불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부터 오는 3월10일까지 문화유산 총 31건의 방재 점검도 실시한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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