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예능 ‘강철볼-피구전쟁’ 오늘 첫 방송
‘강철부대’ 26명서 도전자 추려, 실제 국가대표 목표로 미션 수행
“피구는 민첩성-순발력 등 바탕… 어린애들 놀이로 생각하면 오산
경쟁보다 원팀 되려고 노력해요”
강원 속초시실내체육관에서 지난달 23일 진행된 채널A ‘강철볼-피구전쟁’ 촬영에서 출연진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황충원 씨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국가대표에 도전하게 된 만큼 최종 선발을 목표로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채널A 제공
“우리의 목표는 대한민국 피구 ‘국대(국가대표)’입니다.”
피구 하면 학창 시절 가볍게 즐기던 게임을 떠올리기 십상. 하지만 이들을 얕잡아 봤다간 큰코다친다. 가벼운 예능이 아니라 국가대표라는 커다란 목표를 세우고 온몸을 던진다. 강철부대에서 혹독한 미션을 이겨냈던 그들이 이번엔 코트 위로 돌아왔다.
23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강철볼-피구전쟁’은 기존 스포츠 예능과 결이 다르다. 실제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출연진도 허투루 임할 수 없다.
‘강철볼―피구전쟁’에 출연하는 트로트 가수 박군이 경기장에서 피구공을 던지며 훈련하고 있다. 그는 “요즘 피구공을 늘 갖고 다니며 지인들과 공을 주고받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널A 제공강철볼은 지난해와 올해 시즌 1·2로 큰 사랑을 받은 채널A ‘강철부대’의 스핀오프(외전). 강철부대 출연진 26명 가운데 엄선된 이들이 도전에 나섰다.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18일 만난 트로트 가수 박군(본명 박준우·36)과 전 국군정보사령부특임대(HID) 이동규 씨(28)는 “강철부대보다 더 힘들었다”고 고개를 저었다. 강철부대에서 인기를 모은 전 레슬링 선수 이주용 씨(28)와 해군해난구조전대(SSU) 출신 황충원 씨(33)도 서면 인터뷰에서 “연습 첫날부터 완전히 예상을 빗나갔다”고 입을 모았다.
“피구를 어린애들 놀이로 생각했다간 큰일 나요. 민첩성과 순발력, 근력 등 체력적으로 모든 게 바탕이 돼야 하더라고요. 특히 연습 때 치른 서바이벌 미션은 강철부대 때보다 훨씬 긴장감이 높았어요.”(황충원 씨)
뭣보다 목표를 이루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 수 있기에 출연진은 더욱 진지하게 임했다고 한다. 이주용 씨는 “레슬링 선수로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운동했지만 결국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며 “종목은 다르지만 이번엔 꼭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아 한을 풀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동규 씨도 “국가대표라는 게 아무나 가질 수 있는 영광이 아니지 않나. 정신적으로는 강철부대보다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철볼 촬영 첫날 연습장 한가운데에 대형 태극기가 펼쳐지던 순간은 모두가 뭉클했다고 한다. 출연진 가운데 가장 연장자인 박군은 “태극기를 보자마자 프로그램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졌다”고 털어놨다.
“솔직히 촬영 전까진 어떻게 해서든 게임에서 이기고 싶다는 승부욕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아, 그게 아니구나’ 싶었어요. 개인적인 욕심보다 태극마크에 어울리는 선수와 팀이 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은 거죠. 저뿐만 아니라 다들 그랬어요. 이 역시 또 다른 경쟁이겠지만, 하나로 뭉쳐서 모두가 강해지길 원했습니다. 지금도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 되어주며 원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강철볼은 국가대표 출신들이 코칭스태프로 팀을 이끈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골키퍼였던 김병지 축구해설가가 감독을 맡았다. 1998년 태국 방콕 아시아경기 핸드볼 금메달리스트인 최현호 전 KBS 해설위원도 코치로 힘을 보탰다. 이동규 씨는 “레전드 국가대표들이 팀을 이끈 덕분에 군대 마인드가 국대 마인드로 바뀌었다”며 웃었다.
“하나를 배워도 열 개를 분석해 적극적으로 내 것으로 만드는 마음가짐이 국대 마인드가 아닐까요. 태극기 앞에서 스스로가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짜 국대가 돼서 다시 뵐게요.”(이동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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