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송강호 “칸영화제 따로 와서 감독상·주연상 받아…재밌다”

  • 뉴스1
  • 입력 2022년 5월 29일 0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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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박찬욱과 배우 송강호가 28일(현지시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에서 열린 폐막식에 참석해 수상한 감독상 트로피를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5.29/뉴스1 © News1
영화감독 박찬욱과 배우 송강호가 28일(현지시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에서 열린 폐막식에 참석해 수상한 감독상 트로피를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5.29/뉴스1 © News1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 영화제)에서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28일 오후(현지시간, 한국시간 29일 오전) 제75회 칸 영화제 주행사장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에서 진행된 폐막식이 끝난 뒤 국내 취재진이 모인 프레스룸을 방문해 “감독상과 주연상을 같이 잘 주지 않으니까 같은 영화로 왔다면 같이 받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따로 와서 같이 받게 된 것 같아 더 재밌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에 송강호도 “박찬욱 감독하고도 오랫동안 작업해왔는데 칸 영화제에서 ‘박쥐’로 심사위원상도 받으셨고 또 그래서 남다른 감정”이라며 “물론 저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의 ‘브로커’로 상을 받았지만 다같은 식구들이 받아서 뿌듯하다”고 고백했다.

또 송강호는 “제가 일어났을 때 감독님이 뛰어오시면서 포옹하시는데 그때 너무너무 감동적이었다”며 “감독님의 눈빛을 보는 순간 너무 좋았고 축하했던 그 순간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박찬욱 감독은 “다 보셨겠지만 저도 모르게 복도를 건너서 뛰어가게 되더라”며 “그동안 많은 좋은 영화에 출연했었는데 기다리니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때가 왔다”고 축하했다.

한편 이날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송강호는 영화 ‘브로커’로 한국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은 한국인으로는 ‘취화선’의 임권택 감독 이후 20년 만에 감독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국영화 두 편이 동시에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적은 올해 포함해 총 6번째이나, 두 작품이 동시에 수상에 성공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앞서 박찬욱 감독은 칸 영화제에서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각각 받았다. 또한 2016년에는 ‘아가씨’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송강호 주연의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송강호는 이 작품에서도 돈을 받고 아이를 입양시키려는 상현 역을 연기했다.

(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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