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전문의 “김종국 근육 치열한 운동의 결과…로이더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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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1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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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인스타그램 갈무리
김종국 인스타그램 갈무리
가수 김종국이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운 사람) 의혹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도핑 검사를 진행한 가운데, 한 현직 비뇨기과 의사가 “김종국의 근육은 약물로 만들어진 게 아니다”라는 소견을 내놓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영진 비뇨기과 전문의는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종국의 남성호르몬 9.24가 46세 남자에게 불가능? 김종국이 로이더? 모든 궁금증을 비뇨기과 전문의가 속시원하게 다 해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영진 전문의는 “저는 운동을 오래 했고, 또 전문의로서 약물을 사용해서 근육을 키운 남성을 꽤 많이 봤다. 스테로이드를 이용해 근육을 키우는 남성의 공통적인 특징은 근육이 벌크업된다. 부피감이 커져서 우람한 체격이 된다”며 “이소룡이나 김종국의 근육처럼 갈라져 있고, 잔잔한 잔근육은 형성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잔근육은 정말 치열한 운동의 결과라고 판단된다”며 “약물을 사용해 근육의 부피를 키우거나 벌크업을 할 수는 있지만, 김종국처럼 잔잔한 근육은 키우기 거의 힘들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나이로 46세인 김종국의 남성 호르몬 수치가 9.24로 나온 것에 대해서도 “당연히 나올 수 있는 수치”라고 단언했다. 그는 "남성호르몬의 정상 범위를 통상적으로 3에서 9까지 본다. 9.24는 정상 범위 제일 위에 걸려있는 정도로 아주 좋은 수치"라며 “오히려 약물을 사용해서 호르몬이 증가돼 있다면 아주 어처구니없이 높은 수치가 나왔거나 현저히 낮은 수치가 나왔지, 김종국처럼 9.24라는 적당히 높은 수치가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국은 노래도 열심히 부르고 예능 활동을 하면서 심신을 이완시켰다”며 “심신의 이완을 유지해야 혈액순환이 개선돼서 호르몬이 증가할 수 있다. 김종국의 표현처럼 ‘여러분들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얘기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덧붙였다.

보디빌더 겸 헬스 유튜버인 그렉 듀셋. 유튜브 갈무리
보디빌더 겸 헬스 유튜버인 그렉 듀셋. 유튜브 갈무리

앞서 지난달 31일 캐나다 출신의 보디빌더 겸 헬스 유튜버 그렉 듀셋은 유튜브 채널에서 “김종국이 근육을 단련하는 과정에서 약물을 복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7800만 원)를 걸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종국은 “필요하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검사를 다 받을 작정”이라고 반박했으나 듀셋은 “김종국은 스테로이드가 아닌 합법적인 HRT(호르몬 대체 요법)를 사용했을 것”이라며 “로이더는 로이더를 알 수 있다”고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김종국은 “뭐가 됐든 호르몬 수치가 외부 주입인지 스스로 몸에서 만들어내는 건지 검사하면 다 나온다고 한다”라며 “다른 연관된 모든 검사를 순차적으로 다해나갈 테니까 그냥 재밌게 즐기라”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아울러 지난 9일 김종국은 유튜브 채널 ‘김종국 GYM JONG KOOK’을 통해 “2022년 기준 가장 최근까지 업데이트된 불법 약물 중 단 한 가지도 빼지 않은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기준 391가지 도핑검사를 진행한다”며 스포츠의학연구검사실험실(SMRTL)의 검사지와 검사 도구들을 공개했다.

김종국은 “시간, 돈 여러 가지 소모가 많은 작업이겠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 의혹을 제기한 호르몬 부분을 넘어서 이번 기회에 모든 약물을 검증하겠다”라며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아는 성숙함을 배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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