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레이놀즈 “놀이터서 친구들과 노는 것 같았죠”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8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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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노는 것 같았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넷플릭스 영화 ‘레드 노티스’(감독 로슨 마샬 터버)에서 친구인 드웨인 존슨, 갤 가돗과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레이놀즈는 지난 5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레드 노티스 간담회에서 “존슨과 20년 정도 됐고, 가돗과 10년 정도 아는 사이”라며 “난 친구와 일하는 게 좋다. 내가 보통 제작하고 각본을 쓰는 작품은 상당히 책임감이 큰데, 이번에는 그냥 놀이터에 가서 오랫동안 알던 친구들이랑 노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어떨 때는 일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잊는데, 이번에 그런 걸 다시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는 12일 공개하는 레드 노티스는 FBI 최고 프로파일러 ‘존 하틀리’(드웨인 존슨)와 국제 지명 수배 중인 미술품 도둑 ‘비숍’(갤 가돗), 사기꾼 ‘놀런 부스’(라이언 레이놀즈)가 한자리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들 중 누가 세계 최고 미술품 도둑이 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레이놀즈는 “이 캐릭터 자체 깊이를 볼 것은 없다”며 “넷플렉스에선 존슨, 가돗, 그리고 내가 실제로 친구라서 동지·전우애를 연기로 보여주길 원했다. 실제로 나와 드웨인이 함께 저녁 먹는 모습을 보면, 이 영화에서 얘기하는 것과 똑같다.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돗의 캐릭터 비숍을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가장 흥미로운 촬영이었다. 3명이 다 나오는 첫 장면이라서 재미 있었다.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해 장면 자체가 체스처럼 움직였다. 가돗은 운동 신경이 굉장히 뛰어나다. 액션 연기를 잘해 많은 부분을 직접 해 놀라웠다. 존슨은 힘이 굉장히 세다는 것은 새롭게 알았다.”

존슨과 브로맨스도 관전 포인트다. “우리는 공통점이 많다. 둘 다 딸 3명이 있다.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그들을 위하는 마음도 크다”며 “스크린에서 보이는 전우애 혹은 케미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 사이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레이놀즈는 특유의 코미디 스타일이 있다. 실제 성격은 작품 속 모습과 다르다며 “불안감이 많아서 말을 빠르게 하고 예민하다”고 털어놨다. “이 영화에서 아이러니한 성격을 많이 보여주는데, 어릴 때 방어기제로 개발했던 모습이다. 예를 들어 어떤 상황에 대응하기 어려울 때 방어 기제로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코미디라는 매체·수단이 엔터업계에서 조금 과소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사실 죽음은 어렵고 코미디는 쉽다’라는 헬스케어 말도 있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코미디는 정말 어렵다. 위트에 존경심을 가지고 있고, 더 많이 배우고 싶다. 이전에도 코미디 연기를 해온 스티브 마틴, 에디 머피, 존 캔디, 진 와일더, 피터 셀러스 등을 존경한다. 많은 영감을 받은 분들이다.”

사기꾼을 연기하면서 쾌감을 느끼지는 않았을까. 레이놀즈는 “정말 재미있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촬영해 만만치 않았지만, 촬영에 들어갈 때 서로 ‘경기장에서 플레이한다’고 생각하면서 끈끈한 경험을 쌓았다”고 돌아봤다.

‘놀런 부스처럼 미술품 절도범이 된다면 어떤 작품을 훔치고 싶느냐’는 질문에는 “클림트의 ‘우먼 인 골드’”라고 답했다. “몇 년 전 영화 ‘우먼 인 골’드를 하기는 했었는데, 사실 굉장히 훔쳐보고 싶게 만든 작품이다. 이전에 절도 이력이 없는 작품이기 때문에 훔칠 수 있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했다.

레이놀즈는 “나와 존슨, 가돗의 찰떡 호흡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세 명의 메인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힘든 일인데, 넷플릭스 덕분에 가능했다. 예전에 할리우드 시대에는 존재감 있는 배우 3명을 한 영화로 모으는 게 어렵다고 여겨졌지만, 이번에 우리가 해냈다. (다른 범죄 영화와) 차별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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