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2021 아동권리영화제’ , 오는 30일까지 온라인서 개최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11월 2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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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의 ‘2021 아동권리영화제’가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한달간 열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영화제로 열리는 아동권리영화제(CRFF, Child Rights Film Festival with Save the Children)는 2015년부터 매년 11월 아동권리주간을 맞아 개최된다. 영화제 기간 동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단편영화 및 브이로그를 무료로 상영하며, 포스터 공모작들 역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영화제는 ‘팬데믹에도 아이들은 자란다’를 주제로, 아동이 직접 참여한 포스터와 브이로그(Vlog), 단편영화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들로 진행된다.

단편영화 공모전에는 만 5세 아동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했으며 작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90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팬데믹으로 잃어버린 아동 권리뿐 아니라 아동학대, 빈곤, 차별 등에 대한 아동의 시선을 담은 다채로운 주제의 작품이 모였다. 특히, 올해는 수상작 다섯 편 중 대상을 포함한 세 편이 만 18세 미만의 청소년 감독의 작품으로 선정되며 아동 감독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심사에는 영화 ‘우리들’을 연출한 윤가은 감독과 씨네21 이다혜 기자, 9인의 아동 심사위원단이 참여했다.

대상을 받은 반예림, 김서진, 조아혜 감독의 ‘최선의 삶’은 주인공이 서툰 모녀 관계에서 비롯된 원망과 증오로 아파하던 기억을 어머니의 죽음을 통해 성찰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최우수상은 청소년들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감정을 담아낸 박형남 감독의 ‘토마토 정원’, 우수상은 아동학대의 재발 방지를 정면으로 다뤄낸 이성경 감독의 ‘아이’가 선정됐다. 세이브더칠드런 특별상은 생계로 인한 부모의 부재에서 느끼는 아동의 외로움을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위로해주는 장현호 감독의 ‘머리가 자라면’이 수상했다. 또 현대 사회 가족의 소통 문제를 팬데믹 상황에서 들여다보며 그 안에서 또 다른 가능성과 희망을 찾아낸 염채원 감독의 ‘가족 2020’이 EBS특별상에 선정됐다.

심사에 참여한 윤가은 감독은 “오늘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기뻤다. 현실 속 아이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지, 그들의 목소리를 오롯이 담아낸다는 것은 어떤 작업인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총평을 남겼다. 씨네21 이다혜 기자는 “문제를 개선하고, 꿈을 지킨다는 두 갈래에 대해 창작자의 성찰이 녹아 든 출품작들이었다”고 평가했다. 임수민 아동 심사위원(만 16세)은 아동 감독과 성인 감독이 표현하는 아동 권리가 미묘하게 달랐던 점을 짚으며 “아동 권리를 성인의 관점으로만 보지 않아야 한다. 아동의 시선에서 아동 권리를 바라보는 영화들이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심사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오는 19일에는 씨네21 이다혜 기자와 단편영화 공모전에서 수상한 박형남, 염채원 감독과 함께하는 스페셜토크가 진행된다. 스페셜토크는 19일 오후 2시부터 세이브더칠드런 공식 유튜브에서 실시간 참여할 수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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