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막판 집중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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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웨이 5단 ● 안성준 8단
본선 28강 5국 총보(1∼133)


안성준 8단과 대만 신인왕 출신인 리웨이 5단의 대결은 시종 엎치락뒤치락하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안 8단이 앞서며 승리를 거뒀다.

리 5단의 막판 난조는 상변에서 백 92로 끊을 때부터 시작됐다. 참고 1도처럼 상변 흑을 크게 공격했으면 백이 유리했다. 실전에선 흑 99의 단수 한 방이 아팠고 103의 씌움을 당해 백 두 점이 고립됐다.

최후의 패착은 백 124. 하변에서 길게 뻗어나온 백 대마를 살려야 할 시점에 중앙 백 3점의 안위부터 걱정한 착각이었다. 참고 2도처럼 뒀으면 흑도 백을 잡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흑 127이 결정타가 됐고 133으로 중앙 흑 돌마저 살리자 리 5단은 돌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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