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아조의 패션 키워드] 가을엔 레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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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열과 도전의 상징… 기분전환 효과까지
강렬한 빨간색 ‘트렌치코트’ 도전해볼 만
아우터 부담스럽다면 ‘체크패턴’ 선택…벨트-가방 등에 포인트 컬러로 활용도

레드체크. 카티아조랩 제공
레드체크. 카티아조랩 제공


가을이 깊어갈수록 가까운 공원이나 거리의 나뭇잎들이 다채롭게 물들어 갑니다. 예쁜 컬러는 기분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패션에서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등 마음의 치유도 해줍니다. ‘집콕’에 지친 당신에게 이번 시즌 강렬한 컬러 도전을 제안합니다.

#레드 물결

레드&브라운 매칭. 카티아조랩 제공
레드&브라운 매칭. 카티아조랩 제공


이번 가을, 겨울은 해외 컬렉션에서도 레드 물결 즉, 레트로 레드의 활약이 눈에 띕니다. 레드는 정열적이고 도전적이고 기운이 없을 때 힘이 나게끔 해주는 색입니다. 색채 용어 사전에서는 레드가 감각 신경을 자극해 혈액 순환을 활성화시킨다고도 합니다. 필자처럼 갱년기에도 도움이 되는 색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최근에 레드 계열 컬러로 헤어 염색을 하니 혈색도 좋아 보이고 기분도 한층 ‘업’됐습니다. 레드 효과 덕분인 것 같습니다.

#강렬한 레드 아우터


레드트렌치코트. 서정희 화보. 지오아미코리아 제공
레드트렌치코트. 서정희 화보. 지오아미코리아 제공


레드&베이지 매칭. 카티아조랩 제공
레드&베이지 매칭. 카티아조랩 제공
누구나 가지고 있는 똑같은 트렌치코트는 식상합니다. 대신 개성 만점 레드 컬러 트렌치코트에 도전하는 것도 좋습니다. 레드 컬러 아우터의 장점은 컬러 하나로도 시선을 압도할 수 있는 것 외에도, 의외로 여러 컬러와 코디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레드컬러를 사랑스럽게 보이려면 딸기우윳빛 같은 부드러운 핑크 컬러와 매칭하면 좋고, 분위기 있는 가을 여자로 보이려면 땅색에 가까운 얼시브라운 컬러와 매칭하면 됩니다. 클래식하게 보이려면 베이지 컬러와 매칭하면 좋습니다.
레드벨트 포인트. 카티아조랩 제공
레드벨트 포인트. 카티아조랩 제공

또 보색으로 강렬하면서도 세련돼 보이게 하려면 살짝 톤 다운된 라이트 블루 컬러와 매칭, 화려해 보이려면 화이트 컬러와 매칭하면 좋겠죠. 캐주얼하게는 데님, 즉 청바지와 매칭하면 좋습니다. 레드컬러는 알고 보면 이렇게 스타일링 하기 참 좋은 재료가 됩니다.

레드 아우터 하면 어릴 적 읽었던 동화 속 빨강 망토 소녀가 떠오르는데,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 빨간 코트는 누구나 한 번쯤은 입어봤었던 것 같습니다.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이번 시즌 출시된 레드 아이템들 중에 과감하게 트렌치코트나 재킷 등을 선택하려면 디자인이나 소재가 컬러를 돋보이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체크 이즈 백

레드가 너무 강렬해서 선뜻 다가가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이번 가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체크 패턴 아이템 중에 레드 체크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재킷 스커트 셋업부터 로맨틱한 드레스까지 다채로운 콘셉트를 품은 체크는 이번 시즌 꼭 도전해 보아야 할 패션코드입니다. 타탄체크, 깅엄체크 등 패턴은 클래식하지만 디자인은 과감하게 선택하는 것도 좋습니다. 런던 스트릿룩부터 오피스룩까지 체크의 다양한 변주가 기대되는 해입니다. 레드 컬러는 체크 패션 트렌드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색이기도 합니다.

#레드 포인트
매트한 레드 립처럼 입술 색만 바꿔도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포인트로만 활용해도 큰 효과를 줄 수 있는 게 레드 컬러의 힘입니다. 레드 벨트나 레드 슈즈, 레드 스카프 등 액세서리로 레드 물결에 동참하는 것도 세련된 방법입니다. 다만 레드 가방으로 포인트를 주려면 큰 것보다는 미니 백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영하고 트렌디합니다.

레드 컬러 트렌드를 얘기하다보니 레드 립에 레드 드레스를 입고 강렬하게 등장했던 배우 메릴린 먼로가 떠오르고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의 노래 ‘빨간 맛’까지 귀에 맴돕니다. 자! 레드 물결에 동참할 준비가 되셨을까요? 우선 내 옷장 속 아이템들부터 탐구해야 트렌드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또 레드계열 헤어로 염색을 했거나 얼굴에 홍조가 있는 분은 레드계열 상의보다는 하의 쪽으로 도전해 보는 게 좋습니다.

카티아조 크리에이티브디렉터 겸 패션디자이너
카티아조 크리에이티브디렉터 겸 패션디자이너
카티아조 크리에이티브디렉터 겸 패션디자이너
#스타일매거진q#스타일#패션#트렌드#카티아조#패션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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