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에 한 걸음 더 나아가라”…500㎞ 도보 순례 시작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7일 14시 51분


대구 동화사서 '만행결사' 봉행
'국난극복 자비순례 입제식'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염원을 담은 500㎞ 도보순례가 7일 시작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순례자들을 향해 “깨달음에 한 걸음 더 나아가라”고 축원했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대구 동화사에서 ‘상월선원 만행결사 국난극복 자비순례 입제식’을 봉행했다. 자비순례는 동화사에서 시작해 21일 동안 서울 봉은사까지 묵언으로 걷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진제 스님은 입제식에서 “2600여년 전 새벽별을 보고 깨달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길을 따라 자비순례 정진에 나서니 부처님 진리의 세계가 이 자리에 펼쳐지는 듯하다”며 “자비순례에 동참하는 모든 대중은 걸음걸음 수행을 더해 일심이 되고 발원하는 바 모두 성취하라”고 빌었다.

이번 순례에는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총회의장 범해스님, 호계원장 무상스님, 중앙종회 사무처장 호산스님, 중앙 승가대학총장 원종스님, 봉국사 주지 혜일스님, 조계종 문화부장 오심스님, 조계사 부주지 원명스님, 전 조계종 재무부장 유승스님을 비롯해 일반인까지 90여명이 참여한다.

코로나19 시국에 맞춰 도보 순례도 2m 이상 거리두기를 적용했다. 또한 묵언으로 진행된다. 걷는 도중 대화 및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1인 1텐트로 길 위에서 수면을 취하는 방식이다. 식사도 야외에서 진행된다.

50분 걷고 10분 쉬는 방식이며 이날은 동화사에서 금호강 오토캠핑장까지 약 21㎞를 걷는다.

둘째 날부터는 오전 4시 출발해 오후 4시까지 하루 20~30㎞를 걷는 일정이 계획돼있다. 매일 도보순례 전과 후에는 예불을 올린다. 걷기와 예불을 반복하며 21일째 되는 이달 27일 서울 강남 봉은사를 도착으로 순례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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