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아이코스, 일반담배보다 유해물질 적다” 인정… 관련 마케팅 허가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7월 9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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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마케팅 인가 받은 첫 전자담배
“태우는 대신 가열하면 유해물질 감소” 공식 인정
앙드레 PMI 회장 “일반담배 규제 차별화 돼야”

아이코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가열식 담배 제품인 ‘아이코스’에 대해 ‘위험저감 담배제품(Modified Risk Tobacco Product)’으로 마케팅을 허가(Authorization)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아이코스의 인체 유해물질 노출 감소가 공중보건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FDA가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FDA의 이번 결정은 아이코스가 흡연자들에게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PMI 측은 설명했다. 특히 아이코스는 FDA가 위험저감 담배제품으로 마케팅 인가를 내준 첫 번째 전자담배로 기록됐다.

구체적으로는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가열하는 아이코스 시스템과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가열함으로써 유해물질 발생이 현저히 감소한다는 내용, 과학적 연구에 따라 일반담배에서 아이코스 시스템으로 완전히 전환한 흡연자에게 유해물질 인체 노출이 현저하게 감소한다는 점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FDA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자료에 따르면 아이코스가 기존 담배 사용자들과 비흡연자 모두의 공중보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실증했다고 밝혔다고 PMI 측은 강조했다. 여기에 이번 FDA 결정은 작년 아이코스 판매를 허가한 결정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그동안 아이코스가 일반담배 흡연보다 나은 대체 제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 PMI와 국제적인 독립 과학기관들의 공통 의견에 부합한다고 전했다.

PMI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각국 정부와 공중보건 담당 기관에게 담배연기 없는 대체 제품 관련 규제에 대한 긍정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혔다.

이번 인가는 PMI가 지난 2016년 12월 FDA에 제출한 위험저감 담배제품 신청(MRTPA)에 필요한 광범위한 증거 자료를 검토한 후 나온 결과다. PMI는 위험저감 담배제품 인가의 경우 ‘노출 저감’과 ‘위험 저감’ 등 2가지 종류가 있는데 PMI는 이번에 노출 저감에 해당하는 인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위험 저감 인가를 위해 FDA가 요청하는 추가 정보를 제공하도록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앙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회장은 “FDA의 이번 결정은 공중보건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 내 성인 흡연자에게 아이코스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이 일반담배를 사용하는 것보다 나은 선택이라고 전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유해물질 노출 정도를 감소시킨다고 줄곧 발표한 과학 연구 결과를 받아들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코스는 태워서 피우는 일반담배와 다른 제품이기 때문에 FDA가 그랬듯이 이에 대한 규제 역시 차별화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이전보다 한 발 나아간 건설적 논의와 협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 왔고 이번 결정이 성인 흡연자들의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건강을 위한 최선의 선택은 흡연을 시작하지 않거나 금연하는 것”이라며 “금연을 선택하지 못하는 소비자의 경우 과학적으로 검증된, 태우지 않는 제품으로 전환하는 것이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PMI 측은 올해 3월 31일을 기준으로 전 세계 성인 흡연자 약 1060만 명이 일반담배에서 아이코스로 전환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번 FDA 발표로 더욱 많은 성인 흡연자들이 대체 제품 전환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향후 PMI 측은 라이센싱 파트너업체 알트리아와 함께 제품에 대한 의도치 않은 사용 방지와 청소년 흡연 방지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앙드레 회장은 “일반담배 흡연율 감소를 가속화하기 위해 아이코스처럼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과학에 기반한 규제는 흡연을 지속하려는 성인 흡연자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이들이 일반담배 흡연으로 돌아가게 되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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