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25년 만에 완성된 꼬마둥이의 모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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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 기사 로드리고와 꼬마둥이/미하엘 엔데, 빌란트 프로인트 지음·레기나 켄 그림·김인순 옮김/232쪽·1만3800원·주니어김영사(초등 5, 6학년)

‘모모’로 유명한 미하엘 엔데(1929∼1995)가 다 쓰지 못한 동화를 독일 동화작가 빌란트 프로인트가 25년 만에 완성했다. 환상적이고 짜릿한 모험을 통해 두려움을 극복하고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다. 꼬마둥이는 인형극단 마차를 운영하는 엄마 아빠를 몰래 떠나 악명 높은 기사 로드리고의 시동이 되겠다며 찾아간다. 로드리고가 위험한 범죄를 저질러야 한다고 하자 꼬마둥이는 우연히 마주친 공주의 마차로 돌진한다. 공주는 왕위를 물려받으러 가는 길이었다. 왕위를 뺏으려는 마법사가 공주를 노리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간다.

불을 뿜는 용, 숲의 정령이 등장하는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 예측하기 힘든 사건들이 몰아친다. 전체 16장 가운데 3장까지 엔데가 썼다. 엔데가 만든 세상과 캐릭터를 기초로 쌓아올린 이야기의 성채는 매끈하고 견고하다. 자신의 감정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원하는 삶을 향해 나아가라고 어깨를 두드린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약탈 기사 로드리고와 꼬마둥이#미하엘 엔데#빌란트 프로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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