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확산으로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아트바젤 홍콩이 취소됐다.
아트바젤을 운영하는 MCH 그룹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및 확산으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아트바젤은 1970년 스위스 바젤의 갤러리스트들이 시작한 아트페어로 바젤, 마이애미비치, 홍콩에서 매년 열린다. 아트바젤 홍콩은 주로 아시아 컬렉터가 모이는 행사로 국내는 국제갤러리, PKM갤러리, 학고재, 조현화랑 등이 참가하고 있다.
아트바젤 측은 보도자료에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국제 보건비상사태로 선포한 상황에서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며 “대안을 찾기 위해 갤러리스트, 컬렉터, 외부 전문가 등과 논의한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홍콩의 상업 갤러리들은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홍콩의 45개 갤러리로 구성된 홍콩아트갤러리협회(HKAGA)는 “서구에서 극히 제한적이고 근시안적인 보도와 코멘트가 이어지고 있다”며 아트바젤 개최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참여 갤러리에 고지된 내용에 따르면 아트바젤은 이번 페어 취소로 부스비의 75%를 환불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참고로 아트 바젤 마이애미비치가 2001년 9·11 테러로 개최 두 달 전에 취소됐을 때는 다음해 개최될 페어의 부스비로 이월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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