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를 손에 쥔 봉 감독은 “Wow Amazing. Unbelievable”(매우 놀랍고, 믿기 힘들다)이라며 영어로 첫 마디를 뗀 뒤 한국어로 수상 소감을 이어갔다.
봉 감독은 “자막, 서브타이틀(subtitle)의 장벽, 장벽도 아닌 1인치 정도 되는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봉 감독의 말을 옆에 있던 통역사가 영어로 통역하자 객석에서는 환호 소리와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자막의 장벽’을 언급한 봉 감독의 소감은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국내 누리꾼들은 비영어권 영화에 배타적인 할리우드에 봉 감독이 재치있게 한 방을 먹였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내가 들은 외국어영화상 수상 소감 중 최고였다”, “봉준호 감독의 해학답다”, “의미를 함축할 줄 아는 그 다운, 또 수상 항목에 맞은 훌륭한 소감” 등이라며 극찬했다.
‘기생충’은 이번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감독상의 유력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각본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게, 감독상은 ‘1917’의 샘 멘데스 감독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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