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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의 신의 한수?…‘한돌’도 어이없는 실수 후 와르르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9-12-18 15:57
2019년 12월 18일 15시 57분
입력
2019-12-18 15:24
2019년 12월 18일 15시 24분
윤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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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18일 오후 열린 2019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은퇴 대국에서 바둑돌을 놓고 있다. 한돌은 국산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다. 뉴시스
이세돌 9단이 18일 은퇴기에서 토종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한돌을 상대로 불계승을 거뒀다.
이 9단은 이날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NHN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한돌과의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제1국에서 92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이 9단은 흑을 잡고 2점을 놓는 접바둑을 뒀다. 보통 접바둑은 덤이 없는데 은퇴기에선 이 9단이 덤 7집 반을 한돌에게 내줬다. 호선 바둑에 맞춰진 한돌의 알고리즘 세팅을 고려해 선택한 방식이었다.
승리는 유리한 상황으로 시작한 이 9단에게 돌아갔다. 한돌이 대국 중반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면서 단명국으로 끝났다.
앞서 이 9단은 지난 2016년 3월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그는 5번기 4국에서 180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는데, 이때 나온 백 78이 ‘신의 한 수’로 평가 받았다.
단명국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어렵게 흘러가던 상황. 이 9단은 장고 끝에 아무도 예상치 못한 수를 뒀다. 그러자 알파고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흑 79를 시작으로 잇달아 이해할 수 없는 실수를 했다.
결국 알파고는 180수만에 돌을 던졌고, 이 9단은 알파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유일한 기사가 됐다. 이 9단은 대국 뒤 백 78을 둔 배경에 관해 질문이 나오자 “그 수 외에는 둘 방법이 없었다. 둘 수밖에 없었던 수”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정보통신(IT) 전문가들은 “이세돌이 알파고를 흔들어 드디어 버그(오류)를 찾아냈다”고 입을 모았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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