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창시자’ 석가모니의 나라… 닮은 듯 다른 인도와 네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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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2000

인도와 네팔은 여행이 주는 다양한 선물을 갖춘 여행지다.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성지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고, 천혜의 자연 속에서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도 있다. 독특한 건축물에서 특유의 아름다움을 찾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머물수록 더 큰 매력을 찾게 되는 이 곳. 낯섦과 친숙함이 공존하는 석가모니의 나라이자 가장 순수한 인생 여행지, 인도와 네팔의 매력을 알아본다.


○ 고귀한 신비로움의 땅, 인도

인도는 힌두교, 이슬람교, 시크교, 자이나교, 불교, 기독교 등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힌두교와 시크교, 자이나교, 불교가 인도에 기원을 두고 있다. 인간의 죽음과 삶이 공존하는 바라나시는 힌두교 신자들의 종착점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바라나시는 갠지스강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인도에서 가장 신성한 강으로 여겨지며, 3000년 긴 역사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갠지스강의 풍경은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묘한 매력을 풍기고 있다. 강변에서 빨래를 하는 일상적인 모습은 물론 가트라 불리는 계단을 따라 수백만 명의 순례자들이 목욕을 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세속의 삶이 순환된다고 여기는 힌두교는 전생에 지은 카르마(업)에 따라 현생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다음 생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끊기 위해 갠지스강에 시신을 화장해 장례를 치르는 것이다. 사망한 후 24시간 이내에 장례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임종을 앞둔 자들이 머물기 위해 형성된 도시가 바로 이곳 바라나시이다.

바라나시 북동쪽에는 불교 4대 성지로 알려진 사르나트가 있다.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는 자신의 지혜를 나누기 위해 사르나트에서 최초로 설법을 전했다고 한다. 이후 불교가 인도 전역으로 퍼져 사르나트는 불교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됐다. 석가모니가 설법을 전한 자리에는 거대한 다메크 스투파가 세워져 불교 성지를 기념하고 있으며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인도에는 도시 전체가 핑크빛으로 물든 곳이 있다. 건물들이 분홍색으로 통일돼 일명 핑크시티라고 불리는 ‘자이푸르’다. 인도의 최초 계획도시이기도 한 이곳은 직선 방사형의 거리와 도로, 가옥 그리고 주요 도로 양옆으로 늘어선 일직선의 상점들이 9각의 도시 구역으로 정비되도록 격자 시스템으로 설계됐다. 맑은 날에는 푸른 하늘과 핑크빛 건물이 대조를 이뤄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

인도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관광지, 타지마할. 이곳은 무굴제국의 황제 샤 자한이 아내의 죽음을 애도하며 22년 동안 지은 무덤이다. 시공을 초월한 완벽한 아름다움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건축예술의 걸작품으로 손꼽힌다. 웅장한 건물은 신비롭고, 좌우대칭의 완벽한 균형미를 뽐내며 순백의 대리석에 나타난 정교한 무늬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감탄을 자아낸다.

○ 불교문화의 시작, 네팔

우리가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상식 중 하나가 불교의 창시자 석가모니의 탄생 지역이다. 석가모니가 설법을 전한 인도의 사르나트가 불교문화의 중심지라면, 네팔의 룸비니는 불교의 창시자가 태어난 불교문화의 시작점이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룸비니는 인도 북부 지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네팔 테라이 지방의 작은 도시다.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이곳은 19세기, 인도 최초 통일제국 마우리아 왕조의 3대 왕 아소카왕의 석주가 발견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불교를 장려했던 아소카왕은 석가모니의 성지를 순례하고 석주를 남겼는데 이곳에 남겨진 석주에 석가모니 탄생지라는 내용이 언급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룸비니는 다양한 유적 발굴과 성지 조성 공사가 진행됐는데 1943년에 재건된 마야데비 사원이 가장 대표적이다. 본래 11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이 사원은 석가모니가 탄생한 곳에 세워진 것으로 유명하다. 마야데비 사원은 아소카왕의 석주 외에도 석가모니의 어머니 마야부인을 모신 사당과 마야부인이 출산 후 목욕을 했다고 전해지는 연못 등 볼거리가 있다.

여행을 하며 가장 즐거움을 느낄 때는 일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볼 때가 아닌가 싶다. 그런 사람들에게 네팔의 포카라를 추천한다. 포카라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북서쪽에 위치한 곳이며, 네팔어로 ‘호수’의 뜻을 가진 ‘포카리’에서 유래됐다. 이곳은 평지와 산지를 잇는 특성이 있고, 아열대 기후로 겨울에도 온화하기 때문에 등산과 트레킹을 하기에 아주 좋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의 서쪽에 위치한 스와얌부나트 사원은 성지 순례를 하기 위해 찾는 사람들도 많지만 전망대를 보러 오는 관광객도 많다. 총 385개의 계단을 거쳐 정상에 도달하면 탁 트인 도시의 전경을 볼 수 있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스와얌부나트 사원은 약 2000년 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네팔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사원이다. 스와얌부나트 사원은 원숭이 사원이라는 독특한 별칭으로 유명하다. 사원 주변으로 야생 원숭이의 집단 서식지가 있어서 이곳을 방문하면 눈앞에서 원숭이를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투어2000의 인도 네팔 핵심 일주 11일 패키지여행에서는 인도와 네팔의 순수한 여행의 묘미를 경험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투어2000 홈페이지 및 투어2000 미주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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