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百, 신성장동력 ‘패션사업’ 강화 박차…수입 브랜드 ‘간트’ 전개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12월 3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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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브랜드 판권 사업 및 출점 확대 추진
아이비리그 프레피룩 브랜드 ‘간트’ 국내 론칭
이탈리아 명품 정장 ‘스테파노리치’ 2호 매장 롯데백화점 출점

간트 브랜드 이미지
간트 브랜드 이미지
갤러리아백화점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패션사업부문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판권 확대와 기존 판권 브랜드 출점 등을 통해 성장을 가시화한다는 방침이다.

갤러리아는 최근 판권을 획득한 신규 글로벌 브랜드를 전개하고 기존 브랜드 신규 출점 등을 골자로 패션사업 강화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먼저 신규 브랜드 수입사업으로 유러피안 감성이 가미된 70년 전통 아이비리그 프레피룩 브랜드 ‘간트’ 판권을 확보했다. 간트는 폴로와 타미힐피거, 마시모두띠 등이 속해있는 트래디셔널 캐주얼로 분류해 국내 사업을 전개한다. 내년 2월 개장하는 광교점 오픈을 시작으로 3월에는 대전 소재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에서 매장을 선보이는 등 내년 서울 상권을 중심으로 최대 7개 매장을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브랜드 간트는 갤러리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캐주얼 브랜드 수입 사업이다. 주요 타깃은 30~40대 남성으로 스포티한 캐주얼부터 클래식한 스타일까지 소화하는 스마트 비즈니스 캐주얼을 제안한다. 특히 갤러리아는 지난해 3년간 공들인 프랑스 명품 브랜드 ‘포레르빠쥬’ 판권 획득에 이어 간트 판권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브랜드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간트 브랜드 이미지
간트 브랜드 이미지
갤러리아에 따르면 간트는 지난 1949년 아이비리그룩의 본고장인 코네티컷 뉴헤이븐에서 탄생한 브랜드다. 셔츠 전문 브랜드로 시작해 이후 20여년 간 셔츠만을 취급했다. 브랜드 시그니처로는 ‘버튼다운칼라’와 ‘라커루프’, ‘박스플리츠’ 등이 있다. 당시 예일대와 협업한 셔츠를 출시하면서 아이비리그 프레피룩의 대명사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후 간트는 1970년도에 럭비셔츠와 타이 등 남성 라인을 확대했고 여성용과 아동 컬렉션을 추가로 전개했다.

1980년대에는 스웨덴 기업가에게 인수되면서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이를 발판 삼아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현재 간트 브랜드 본사는 스웨덴에 있다. 제품은 ‘배움을 멈추지 않는다’는 브랜드 철학을 기반으로 탁월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기능성과 친환경 소재가 조합된 것이 특징이다. ‘테크프렙(Tech Prep)’ 기능성 소재 기술을 활용해 건조가 빠르고 신축성이 우수한 제품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간트 르망24 컬렉션 이미지
간트 르망24 컬렉션 이미지
친환경 소재로는 라이오엘 섬유와 식물성 마감재를 결합한 ‘퓨어프렙(Pure Prep)’ 라인이 있다. 또한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 패션을 위해 ‘비콘(Beacons)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해양 플라스틱을 포함한 물질로 재활용한 원단과 단추로 만들어진 제품을 생산한다. 여기에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프랑스 ‘르망24시’ 모터스포츠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스페셜 컬렉션 라인을 선보인다.

국내 판매 제품 가격대는 셔츠가 10만~20만 원대, 팬츠는 15만~25만 원대 수준이라고 갤러리아 측은 설명했다.
스테파노리치 브랜드 이미지
스테파노리치 브랜드 이미지
기존 해외 판권 브랜드는 유통망 확장으로 매출 볼륨 확대를 추진한다. 갤러리아는 이달 중순 이탈리아 명품 정장 브랜드 ‘스테파노리치’의 2호점을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백화점 본점에 마련한다. 지난 2008년부터 압구정동 명품관에서만 선보인 브랜드를 다른 백화점 브랜드에서도 전개하는 것이다. 스테파노리치는 압구정동 명품관에서 외국인 매출 비중이 40%에 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 VIP 소비자를 중심으로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 이에 착안해 중국인 여행객들이 필수여행코스로 방문하는 명동 인근 롯데백화점에서 매장을 오픈한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지난 3월 패션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패션사업부를 신설하고 독립조직 체계를 정립해 본격적으로 브랜드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며 “올해 말 스테파노리치 신규 출점과 내년 초 간트 브랜드 사업 전개 등을 통해 패션부문 경쟁력과 매출 볼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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