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10부작 다큐 '역사의 빛 청년'
10월 26일 오후 4시 '설민석의 독도路' 방영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청년들의 정신을 계승하자.”
탤런트 이순재가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다큐 ‘역사의 빛 청년’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순재는 23일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열린 EBS 다큐멘터리 ‘역사의 빛 청년’ 간담회에서 “어떤 프로그램인지 궁금해서 출연했다. 거의 모든 매체가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 ‘역사의 빛 청년’은 일반적인 역사적 고증이 아니라, 청년이라는 의미를 담아서 새롭게 적용했다”며 “독립운동사를 다룰 뿐 아니라, 청년들의 역할은 무엇이고 어떤 중심적 역할을 했는지 알려줘 새로운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털어놓았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청년들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갈등이 남아 있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청년들에게 ‘서로 협력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회가 되자’고 제안하고 싶다. 누가 망가뜨리고 누가 잘못된 것인지를 따지는 사회가 되면 안 된다. 다행인 것은 우리 청년들의 자질이 좋다. 다른 민족은 고유성이 다 훼손됐지만, 우리는 100년째 지키고 있다. 역사적으로 부끄러운 일이 있지만,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힘만 합치면 얼마든지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 젊은 청년들은 새로운 사고를 가지고 협력·보완해 잘 사는 미래를 건설해나가길 바란다.” ‘역사의 빛 청년’은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순재와 함께 만든 10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청년을 주제로 100년 전 독립운동을 재해석했다. 시즌1 ‘3·1운동 100주년’, 시즌2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 시즌3 ’광복절‘까지 8부 방송을 마쳤다. 시즌4는 광주학생운동 9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다음달 4~5일 9부 ’교가 재창‘, 10부 ’명문의 조건‘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허성호 PD는 “3·1운동 100주년과 광주학생운동 90주년을 맞아 ’청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과거 역사가 현 시점에서 어떻게 재해석될 수 있고, 어떻게 우리 사회의 미래 동력으로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렸다. 100년 전에 일어났지만, 현존하는 역사 관련 이슈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탐구했다”며 “’역사의 빛 청년‘은 작년 8월15일 프롤로그 편을 시작으로 1년 반 정도를 달려왔다. 숨가쁘게 10부작 역사 다큐를 만들었는데,이순재 선생님이 청년 독립운동사의 활약상을 들려줬다. 청년을 바르게 기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고, 기성세대는 어떤 잘못이 있는지도 다뤘는데, 현실 문제와 맞닿아 있다”고 짚었다.
이승주 PD는 “’역사의 빛 청년‘ 역사적, 새로운 발견을 하는 것에 집중했다. 9, 10부에서는 현재의 청년을 다룬다. 9부는 광주제일고가 교가를 바꾸는 내용이다. 광주학생운동의 발원지로, 광주학생운동 취재를 갔다가 교가를 바꾸고자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연결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10부는 이순재 선생님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고등학생들의 관심사가 대학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명문이 대체 뭘까?‘ 고민했다. ’명문학교의 조건‘을 주제로 이순재 선생님이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배우로서 좋은 말씀을 해줬다”고 귀띔했다.
이순재는 “우리가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 청년들에게는 어떻게 앞으로 사회를 끌고갈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며 “역사를 다시 한 번 생각하며 좋은 것은 가져가고 잘못된 것은 고치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BS는 10월25일 독도의 날을 기념, 다음날 오후 4시 다큐멘터리 ’설민석의 독도路‘를 선보인다. 7명의 독도탐방단이 세대와 성별, 지역을 넘어 독도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울릉도와 부속섬인 독도를 탐방한다.
설민석은 “2005년쯤 독도에 카메라 하나 가지고 다녀왔는데, 그 때 일본이 자국의 교과서에 ’독도는 자기들의 땅‘이라며 왜곡하는 내용을 싣겠다고 했다”며 “10년이 지났지만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았고 그들의 왜곡된 주장은 계속되고 있다. 일본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어서 주권을 되돌아보는 일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독도를 가는 다큐는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시청자들의 공감이 필요하다”며 “왜 지금 독도를 가야 하고, 어떤 분들과 함께 가서 어떤 대화를 나눠야 하는지 고민했다. PD님이 영화 ’아이캔스피크‘의 모티브가 된 이용수 할머니를 얘기했고, 할머니의 소원을 들어주는 구성으로 기획됐다”고 덧붙였다.
“영어를 독학한 초등학생 유튜버 전기범이라는 친구가 있다.영어를 배우고 처음으로 얘기한 내용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이었다. 위안부상 앞에서 외국인들에게 버스킹을 하는데 이 아이가 딱 떠올랐다. 아픔을 안고 있는 어르신과 역사를 이끌 초등학생이 함께 독도에 가서 우리의 소원을 풀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독도에 도착했을 때 할머니께서 갑자기 절을 하더라. ’나라가 힘이 없어서 나는 꽃다운 나이에 끌려가고, 독도님도 일본에 수모를 당했는데 반면교사 삼아서 이런 일이 없어야겠다‘고 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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