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감사제라는 표현이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시작으로 국내에 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유니클로 불매운동이 한창이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니클로는 히트텍, 에어리즘, 후리스 등 여러 히트상품을 탄생시키며 패션업계를 이끈 선두기업의 위치에 있었습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유니클로 감사제는 고객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시즌 시작 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한국의 할인 행사와는 의미가 달라 감사제 용어를 고수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감사제라는 용어는 유니클로가 일찍부터 사용했지만 지금은 다른 브랜드에서도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감사제의 우리식 표현은 무엇이 있을까요. ‘사은 행사’(謝恩行事)는 ‘받은 은혜를 갚기 위해 고객을 대상으로 선물 따위를 증정하는 행사’라는 뜻으로 국어사전에도 나와 있습니다. 백화점, 은행 등 업종을 불문하고 널리 사용 중인 용어입니다.
감사제라는 표현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도 모르게 우리 생활에 침투한 외국식 표현을 찾아보고 의식하며 사용한다면 우리 말과 한글을 바르게 가꾸는 데 보탬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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